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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흑곰이라고도 불리는 반달가슴곰은 식육목의 곰과에 속하며, IUCN 세계 적색목록에 따라서 야생에서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간주하는 취약종으로 평가되고,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하는 종이다. 또한 행동권이 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전하면 동시에 다른 종들을 보호하는 효과로 인하여 생물다양성이 유지되는 우산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달가슴곰은 동남아시아 본토와 타이완, 일본, 러시아의 연해주 등의 산악지역에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조령산, 지리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인해 지리산 지역에서 일부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이 설악산과 오대산 등지에 일부 개체의 잔존을 주장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외부로부터 개체를 도입하여 방사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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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립공원을 포함한 국내 보호지역에서 반달가슴곰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종 복원에 성공하기 위해서 종의 재도입에 적합한 지역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Maxent 모델과 기후, 지형, 그리고 도로 및 토지이용과 관련된 환경 변수를 이용하여 반달가슴곰의 출현 기록이 있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를 대상으로 잠재 서식지를 예측하고, 이와 관련된 기후 및 환경 변수의 영향을 평가하였다. 또한 미래 기후변화에 따라서 반달가슴곰에게 적합한 서식 범위의 면적과 지리적인 변화를 분석하였다. 생물 보전을 위해서 야생생물의 서식지분포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Maxent 모델의 판별정확도를 나타내는 AUC 값이 0.893으로 산출되었다. 이는 반달가슴곰의 잠재 서식지를 예측하고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 특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였다. IUCN에서 평가한 반달가슴곰의 분포지도와 비교해서, 현존 지역은 Maxent 모델로 예측된 서식 확률이 국가별 지역적으로 다양하고, 멸종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는 환경 특성의 차이가 지역적으로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달가슴곰의 잠재 서식지 분포에 영향을 주는 환경은 기후, 지형 그리고 인위적 요소인 도로로부터의 거리와 같은 요소보다 토지피복 유형의 영향이 가장 높았는데, 특히 낙엽활엽수림 지역이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한 기온의 연간범위보다 연평균강수량과 건조시기의 강수량의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되었고 도로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서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달가슴곰은 먹이자원뿐만 아니라 인간의 간섭이 없는 보다 안정된 지역을 선호할 것으로 추측된다. 미래 기후변화에 따라서 서식 적합 지역은 점차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남한에서는 전남, 전북 그리고 강원도지역이, 일본에서는 Kyushu, Chugoku, Shikoku, Chubu, Kanto 그리고 Tohoku의 접경지역이, 중국에서는 Jiangxi, Zhejiang 그리고 Fujian의 접경 지역이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반달가슴곰이 서식할 수 있는 핵심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반달가슴곰의 서식지 보전과 효율적인 관리, 인위적으로 도입된 개체의 방사 지점 선정, 향후 서식 범위의 확장에 따른 보호지역 설정 그리고 인간과 충돌지역의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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