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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생물의 공간적 분포는 보전계획, 보호지역의 지정, 생태 및 통계학적 모델링뿐만 아니라 생물지리학, 진화, 생물다양성의 패턴, 기후변화 및 침입종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위한 근본적인 기초를 형성한다. 또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데 적합한 지역을 예측하고, 이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보전 및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멸종위기종의 분포에 관한 국내 연구는 지금까지 종의 생물적 특성과 출현한 지역의 위치정보를 단순 기록하는 수준이고, 멸종위기종이 분포하는 패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환경요인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리적인 위치정보가 부족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은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의 분포에 관한 연

구는 주로 종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예측하는데 영향을 주는 환경변수를 바탕으로 통계학적 생물종 분포모델을 사용하였다. 초창기 생물종 분포모델은 생물종이 출현한 지역과 출현하지 않는 지역 혹은 그 밖의 지역의 환경 특성과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생물종의 분포를 예측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지역에서 생물종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상, 출현지점의 정보만을 이용하여 기후, 지형, 식생 등의 기후환경변수에 따른 분포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생물분류군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물종 분포를 예측하기 위해서, 출현정보만을 이용하는 모델 중에서 상대적으로 예측정확도가 높고 모델의 우수성이 여러 선행연구에서 입증되고, 위치자료와 관련된 공간오차 및 5개 지점 정도의 적은 수의 자료를 이용하여 유용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MaxEnt 모델링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서 예측된 상제나비의 분포지역에서 나타나는 지형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상제나비의 잠재적인 서식 가능성이 다른 분포지역에서 고도, 산지 경사, 그리고 사면향 등 지형 요소의 차이를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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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나비의 분포 결과를 바탕으로, 지형 요소에 따라서 상제나비의 서식 가능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서 현재와 미래에 예측되는 상제나비 서식 가능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고, 25% 단위로 구분한 상제나비 서식 가능성이 고도, 산지 경사, 그리고 사면향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였다. 이는 세 집단 이상의 평균이 모두 같은지를 검정하는 분산분석을 통해서 평가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라서 예측된 상제나비의 분포지역에서 나타나는 지형적 특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상제나비의 잠재적인 서식 가능성이 서로 다른 분포지역에서 고도, 산지 경사, 그리고 사면향 등 지형 요소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고도와 지형 경사에 따라서 상제나비가 서식할 가능성은 다르게 나타났고, 사면 방향에 대한 영향 보다는 고도와 산지 경사의 지형 조건에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로 갈수록 상제나비의 서식 가능성은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제나비가 잠재적으로 서식하기 적합한 현재의 기후환경이 미래에는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서식 가능성에 따라서 사면향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주로 남동사면에 상제나비의 서식 가능성이 다양하다는 것은 유충에서 성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더욱 따뜻한 열 환경조건에 기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에서 유도된 결과는 기존에 구축된 다양한 생물자원 정보를 활용하여 자연생태계 분야에서 기후변화와 지형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생물종의 서식지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관리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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